美대사관 "5·18 당시, 전두환 앞에서 최규하는 무력했다"
- 21-06-02
"신군부 앞 최규하는 무력했다"…美대사관, 5·18 전날 국무부 보고
美국무부, 5·18 자료 추가 공개…美, 비상계엄확대 정황 파악
美대사-전두환 면담 놓고 美지지 시그널 우려
주한미국대사관이 지난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는 최규하 전 대통령 의지와는 관계없는 전두환을 비롯한 군부 실권자들의 집단 결정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당일 에드먼드 머스키 국무장관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미 국무부가 2일 공개한 5·18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1980년 5월17일 국무부에 "전두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군부 실권자들이 집단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미 대사관은 최규하 대통령에 대해 "무력한 대통령(Helpless President)"이라고 평가했다. 이 표현은 문서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또한 당시 최광수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상계엄 전국 확대 결정은 최 전 대통령 의지와는 관계가 없었다고 미 대사관에 전했다.
이번에 미 국무부가 공개한 문서는 전두환·노태우 중심으로 한 군부세력의 12·12 군사 쿠데타 이후인 1980년 1월 10일부터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재판 당시인 그해 8월 5일까지의 기록 일부다.
아울러 그해 3월 미 국무부에서 미 대사관으로 보낸 서신에 따르면 글라이스틴 미국 대사와 전두환은 5일 면담을 했다. 미국 정부는 이 면담이 전두환에 미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같은 해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5·17 비상계엄확대조치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의 명분을 위해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조작했는데 공개문서엔 이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당시 박동진 외무부 장관은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만나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재판에 있어 '국제 앰네스티'와 '국제법학자 위원회' 등 국제인권단체에 비자 발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로 이 단체들이 편향된 시각에서 재판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외국기자에겐 재판 전 과정을 취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5·18관련 문서 14건을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주한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자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록관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앞서 지난해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미 국무부는 5.18과 관련한 문서 43건을 한국 정부에 제공한 바 있는데 이번 공개는 기존에 삭제되거나 비공개된 부분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공개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가치 공유하는 동맹임을 재확인했다"며 "이러한 가치 수호 위해 꾸준히 노력하기로 해 5.18 문서 비밀해제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아시아나항공, 항공권 대폭 할인행사 진행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상)
- [시애틀 수필-문해성] 밥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소금과 빛의 비유
- [서북미 좋은 시-채희분] 놀이동산
- [공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제36대 새 회장 선출한다
- 올해 한반도포럼서 '한미관계 새로운 전환점 모색'했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광역시애틀한인회 새 회장 선출한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UW서 영어 특강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재정세미나에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24일~10월 30일)
- 한국 조선분야 권위자 목포대 송하철 총장, 시애틀 방문
- [공고] 워싱턴–타코마한인회,12월6일 정기총회 개최
- 벨뷰통합한국학교, 10월 정말로 바쁘다 바빠(영상)
- 둥지선교회 “추운 겨울, 홈리스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 대한항공 인천~시애틀 노선 운항 중단한다
- 머킬티오시와 과천시, 자매결연 추진한다
- 한인 정상기판사 "시애틀 누드비치, 내년봄까지 개방하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서 230만달러규모 보석털이범 체포됐다
- 시애틀지역 유치원앞서 이민자 어머니 체포
- 강풍으로 워싱턴주 서부지역 25만여 가구 정전…서부 전역 초속 30m 돌풍
- 워싱턴주 할로윈 파티장 나무 쓰러져 1명 사망,7명 매몰
- 워싱턴 서부지역 폭풍으로 7만5,000가구 정전 피해
- 브루스 해럴 현 시애틀시장 선거서 밀리고 있다
- 알래스카항공, IT 시스템 마비로 이틀간 360편 이상 결항
-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 ‘스포팅뉴스 올해의 선수’ 선정
- 워싱턴주 90만명, 11월1일부터 푸드뱅크 중단위기
- 시애틀 이번 주말부터 ‘빅 다크(The Big Dark)’ 다가온다
- 시애틀 한 식당, 5년 동안 25번 도둑 들어왔다
- 111살 먹은 노르웨이 범선, 시애틀에 입항했다
- NBA 충격… 포틀랜드 감독 ‘불법도박 혐의' 체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