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코스피 이끌던 배터리주 '팔아라'…왜?
- 21-06-02
"배터리 업체간 경쟁 과열로 매력 반감"
외국계 증권사가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주(株)'에 대해 잇달아 매도 보고서를 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대수익이 줄어들어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낮추고 투자자들에게 '비중축소/매도'를 권고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배터리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SDI에 대해 '매도'를 권유하는 종목 리포트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종전 57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삼성SDI가 고밀도 EV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폴리머 배터리 공급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예상보다 폴리머 배터리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형 배터리 부문 마진이 감소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수익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꼽았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에 급급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익률이 시장 기대치나 회사의 목표보다 낮다"면서 "EV배터리는 수익을 서서히 내고 있지만 이 사업성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지는 의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매도리포트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전일대비 3.91% 하락한 6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114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785억원 어치를 던졌다. 개인만 192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1일에는 0.16% 소폭 상승하며 61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전날의 하락분을 메꾸기에는 부족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7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억원, 6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SDI에 앞서 LG화학도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외국계 증권사 크레딧스위스(CS)는 지난달 26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47.69%나 하향 조정했다. 사실상 목표주가를 반값으로 본 것이다. 투자의견도 '매도'로 낮췄다.
LG화학의 주가를 큰 폭으로 낮춘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기술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 이후 하반기에 상장하면서 LG화학은 더이상 '매력'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는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분사하겠다고 했을때 주주들이 크게 반발한 것과 유사한 이유다.
크레딧스위스는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추가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 등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면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로 인해 '할인요소'가 있어 (에너지솔루션의 지분까지 축소된다면) 배터리 업종 중 가장 '비선호' 종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매도 보고서 발표 이후 LG화학의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다. 26일에는 전일대비 6.73% 하락한 83만2000원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27일에도 추가로 3.49% 하락하면서 80만3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 때도 외국인은 이틀에 걸쳐 3397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도 1302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후 LG화학은 소폭 상승해 1일 기준 82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26일 종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한번씩 나올때마다 기관과 외국인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해당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투자자들만 손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의 '종목' 리포트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에게만 고가에 제공되며 그 특성상 대외적으로 철저히 비공개되고 있다"면서 "또 외국계 증권사의 이같은 리포트를 기관 투자자들이 '맹신'하는 경향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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