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훈 "브아솔 탈퇴 강요당해" vs 소속사 "멤버·가족에 인신공격"

성훈 "브아솔 탈퇴 강요당해" vs 소속사 "멤버·가족에 인신공격"

Seatt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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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8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하 브아솔) 전 멤버 성훈이 탈퇴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브아솔 소속사 롱플레이뮤직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성훈은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2년 전 탈퇴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면서 소속사와의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에 브아솔 앨범 녹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기에 2집을 내기로 했고 그런 와중에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 나얼 형을 보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어느 날 나얼 형은 이미 목소리가 돌아왔고 나얼 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라며 "그 전날까지 나얼 형 목소리 돌려주세요하며 기도드렸던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년 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성훈은 소속사 측에서 유튜브를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사장이 탈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5집 앨범에 내 목소리는 뺐어야 한다, 그게 예의 아니냐"라고 했다.

롱플레이뮤직 인스타그램

이에 롱플레이뮤직은 이날 성훈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성훈 씨는 코로나 시기와 멤버의 건강 문제로 활동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상태를 겪으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왔다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되어, 회사는 이를 우려하며 치료와 휴식을 여러 차례 권유해 왔다"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소속사는 성훈의 솔로 앨범, 유튜브 콘텐츠 등 개인 활동을 지원했으나 한 해가 지나도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성훈 씨와의 협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로서 성훈 씨의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지만, 허위 사실 유포로 회사와 아티스트들의 명예가 훼손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훈은 지난 2003년 브아솔의 멤버로 데뷔했으며,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1년부터는 솔로 가수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브아솔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2023년 3월 "멤버들과 본사 임직원 일동은 팀을 떠나는 성훈의 앞날을 축복하고 건승을 기원하며 그동안의 눈부신 활동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면서 성훈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성훈의 탈퇴 이후 정엽, 나얼, 영준은 지난 9월 5집 앨범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표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