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로 승진한 구본숙 경정과 김성섭 총경 부부. 2015.01.05/뉴스1 © News1>
구본숙 경정·김성섭 총경 "후배들에 롤모델되도록 총경 부부로 헌신"
5일 경찰청이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인 구본숙 경정을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로 선발함에 따라 '순경출신 첫 부부 총경'이 탄생하게 됐다.
이날 경찰청이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로 선발한 구 경정은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남편은 김성섭 총경으로 현재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날 구 경정이 총경 예정자로 임용됨에 따라 경찰 내에서 순경출신 부부 총경이 처음으로 탄생하게 됐다.
지난 1977년 여경 공채 28기로 순경에 임용된 구 경정은 경남도경과 충남도경 민원실에 근무하면서 경찰 근무를 처음 시작했다.
이금형 전 부산청장, 설용숙 현 대구청 1부장, 송민주 동해서장, 김경자 영월서장, 이광숙 옥천서장 등 쟁쟁한 여경과 동기인 구 경정은 당시 100: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순경 공채시험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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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경위' 시절 구본숙, 김성섭 총경. 2015.01.05/뉴스1 © News1 |
구 경정은 경남도경 민원실에 근무하다 전투경찰로 복무 중이던 현 남편 김성섭 총경을 만나 1981년에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뒀다.
순경에서 경위까지 시험 승진하는 동안 휴가 때마다 부부가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며 상위권으로 합격하고 방송대 행정학과에서 장학생으로 졸업한 만학도이기도 하다.
최근까지 93세 시어머니를 직접 모시기도 한 효부로도 알려졌다.
남편인 김성섭 총경이 승진하면 바로 뒤따라 승진하며 나태해지려는 남편을 채근해 오늘의 순경출신 첫 부부 총경 탄생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구 경정은 지난해 2월부터 국민의 비상벨인 112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강신명 경찰청장의 112 개혁을 일선 현장에서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구 경정은 "95%가 넘는 순경 입직 경찰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쁘다"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경찰 발전을 위하고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총경 부부로서 헌신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