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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8 15:44
여성 130명 공화 전당대회장 앞에서 집단 누드 퍼포먼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677  

스펜서 튜닉 기획…여성 비하 트럼프 반대


100여명의 여성들이 17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모였다. 이들의 나이·인종·체형은 모두 달랐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거울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집단 누드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49)은 18일 개막하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앞서 여성 특별 누드전을 기획했다. 

튜닉에 따르면 이번 사진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항의의 퍼포먼스이다. 특히 그의 여성 비하적 시각이 문제이다.
 
여성들은 모두 원형 거울을 들고 넓은 벌판에 섰다. 클리블랜드시는 공공장소 누드를 금지하지만 여성들이 모인 장소는 주최측이 사전에 섭외한 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튜닉의 설명이다. 

나신의 여성들이 든 거울은 모두 한 곳을 비춘다. 공화 전당대회가 열리는 퀵큰론즈아레나다. 이 거울은 "진보적 여성의 지식과 지혜를 의미한다"고 튜닉의 웹사이트는 설명했다.  
© AFP=뉴스

튜닉은 AFP와 인터뷰에서 아내와 딸 둘이 있는 자신에게 최근 공화당과 트럼프 후보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해 내뱉는 차별적 발언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엄마와 함께 사진 작업에 참여한 모닝 로빈슨(18)은 "처음에는 매우 떨렸다"면서도 곧 자신의 몸을 공개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사회에서 여성들이 특정 모습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직업을 교수이자 미술가라고 밝힌 마포 키노드(55)는 이번 사진에 모델로 서게 된 것은 여성뿐만 아니라 무슬림과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을 조장하는 공화당에 반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완전히 발가벗음으로서 용감해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완성본은 11월 미 대선 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의 제목은 '그녀가 말하는 모든 것은 모든 것을 뜻한다'(Everything She Says Means Everything)이다.
© AFP=뉴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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