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패했는데 토론토 시장이 다저스 유니폼 입고 시내 질주한 사연

LA 시장과 자전거 타기 내기
패배 시 상대팀 유니폼 입기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맞붙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승을 내어 준 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질주하면서 훈훈한 화제를 모았다.

5일(현지시간) 현지 지역 매체 토론토투데이·나우토론토 등에 따르면, 차우 시장은 전날 헬멧을 갖춰 쓴 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차우 시장은 캐런 배스 LA 시장과 월드시리즈 결과를 두고, 진 쪽 시장이 상대 팀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내기를 했다. 두 시장은 모두 열렬한 자전거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주행 거리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몇 점 차로 이겼는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차우 시장은 미국이 사용하는 영미 단위계에 따라 마일 단위로, 배스 시장은 캐나다가 채택한 미터법에 따라 킬로미터(㎞) 단위로 각각 주행 거리를 측정했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는 블루제이스에 5대 4로 승리해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차우 시장은 배스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토론토 시내를 1마일(약 1.6㎞) 달려야 했다.

이후 차우 시장은 페이스북에 자전거를 타는 사진을 올리며 "내가 한 내기는 반드시 지킨다"고 적었다.

다저스와 배스 시장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 차우 시장은 "블루제이스는 여러분이 매 이닝마다 분투하도록 만들었고, 우리 도시는 팀워크가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며 "우리는 타석에서 싸우지만, 우리에게 힘을 주는 공동체를 위해 함께 나서는 공통된 정신을 지닌 두 개의 회복력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또 배스 시장에게 "다음 월드시리즈에서 보자"며 "언제든 토론토에 방문해 달라. 당신은 언제나 환영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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