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절도단' 1명, 알고 보니 인플루언서…마약 등 전과 15범

유튜브·틱톡·인스타 등 활동…범행 사용 오토바이도 등장
다른 용의자 1명과 같은 보석상 강도 사건으로 유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보석 절도 사건의 용의자 중 1명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인플루언서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 사법 당국에 따르면 압둘라예 N(39)은 지난달 25일 파리 북부 오베르빌리에르의 자택에서 체포돼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압둘라예 N은 '두두 크로스 비튬'이라는 별명으로 사용하며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 영상을 다수 게시했다.

영상에는 파리와 오베르빌리에르에서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이는 모습, 근육 단련 방법을 소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오토바이 기종은 루브르 4인조 절도단이 범행 후 도주할 때 사용한 것과 같은 야마하 티맥스(T-Max)로 알려졌다.

압둘라예 N은 UPS, 토이저러스 등 물류회사와 퐁피두센터 미술관 경비원 근무 경력이 있었으며 총 15건의 전과가 확인됐다.

혐의는 마약 소지 및 운반, 무면허 운전, 타인에 대한 위험 행위 등으로, 2014년에는 보석상 강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파리 검찰청 로르 베쿠오 검사는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말을 아꼈지만 브르 절도 사건에 일부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했다"며 "또 다른 용의자 1명도 보석상 강도 사건에서 함께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의 신상은 일반적으로 고도의 치밀하게 조직된 범죄조직 구성원과든 다르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프랑스 언론을 중심으로 이들의 배후에 또 다른 주모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그의 DNA는 범행 현장의 진열장과 장갑, 형광 조끼, 절단기 등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해, 갤러리에 침입한 2명 중 1명으로 의심 받고 있다.

한편 압둘라예 N은 이날 별건으로 2019년 절도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구금됐을 당시 유치장의 거울과 문을 파손한 혐의(공공 재산 손괴)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재판부는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최근 사건들로 인해 평온한 심리가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압둘라예 N의 틱톡,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두 크로스 비튬'이라는 별명으로 게시된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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