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올초 美 반도체 마벨 인수 타진했다가 불발"

ARM과 전략적 M&A 시도…美 정부 승인·경영 통합·반독점 규제 걸림돌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의 인수를 올해 초 타진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미국 마벨의 인수합병을 검토하며 올초 비공식 제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합의는 실패했고 협상은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공식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양사의 인수 합병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벨은 ARM의 설계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칩을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ARM과 마벨의 합병은 인공지능(AI) 칩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를 경제 안보와 직결된 국가 전략산업으로 보호하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ARM의 마벨 인수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또 ARM과 마벨의 경영진 통합 문제, 반독점 규제 리스크도 인수 성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회장이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 인수를 재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미국 반도체설계업체 암페어컴퓨팅을 인수했고 8월에는 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국의 AI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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