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 않고 스마트폰만 만지작…AI가 예측한 25년 뒤 내 모습 '소름'

프랑스 앱, 소파에서 '좌식 생활'하는 인간에 강력 경고 메시지
목 휘어지고 충혈된 눈, 굽은 허리, 창백한 피부…시선은 아래로

 

소파에 장시간 앉아 먹고 일하며, 의미 없이 스마트폰을 스크롤 하며 시간을 보내는 미래 인류의 모습은 어떨까? 인공지능이 예측한 25년 후의 인간의 모습은 소름 끼치도록 현실적이었다.

4일(현지 시각)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걸음 수 측정 애플리케이션 '위워드'는 지난 31일 스스로 제작한 2050년도의 인간이 게으른 생활을 유지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위워드'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 기관의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 디지털 인간 '샘'을 완성시켰다.

'샘'은 놀라울 만큼 오랜 시간 앉아서만 시간을 보낸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목은 앞으로 휘어지고, 어깨는 구부정하게 말렸으며, 손가락은 스마트폰을 쥐기 편하게 휜 상태로 진화돼 있었다. 또 등뼈는 C자 형태로 굽어 있었고, 시선은 스마트폰을 보기 편하게 아래 방향 쪽으로 내려가 있었다. 피부는 햇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창백한 상태였고, 눈가는 피로에 찌들어 붉게 충혈되어 있다.

'위워드'는 이같은 결과물에 대해 "움직이지 않는 생활 습관이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냉정하게 설명했다. 업체 측은 "현재 전 세계는 지금 '움직이지 않는 병'에 걸려있다"며 "현대 사회의 편리함과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사람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년의 80%가 최소한의 신체 활동도 하지 않고 있으며 학업, 식사, 심지어 사교 활동까지 대부분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인간이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5년 뒤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가장 무서운 예측 중 하나"라며 "AI가 만들어낸 디지털 인간 '샘'은 단순한 상상 속 생명체가 아니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실 경고'"라고 전했다.

영국의 생리학자 매튜 케인 박사는 "지속적인 좌식 생활은 심혈관 질환, 비만, 근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근육과 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런 생활이 반복된다면 인간의 신체는 '샘'처럼 지금과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단순한 재미용 콘텐츠로 치부되서는 안된다"며 "현대인의 움직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이 장기적으로 인체 구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회적 메시지다. AI가 보여준 모습이 현실 되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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