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박물관, 20년 공사 끝 정식 개관…'투탕카멘' 전체 컬렉션 공개

7000년 역사에 걸친 10만 점 유물 소장…세계 최대 규모

 

이집트 대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GEM)이 20년 공사 끝에 1일(현지시간) 정식으로 개관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기자 피라미드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약 50만㎡ 규모로 지어진 이집트 대박물관은 이날 개관식을 가졌다. 세계 최대의 고고학 박물관이다.

이집트 대박물관은 파라오 왕조 이전 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르기까지 7000년의 역사에 걸친 10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절반이 12개 주요 갤러리에서 시대별·주제별로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입구 아트리움엔 이집트를 66년 동안 통치하고 황금기를 이끌었던 파라오 람세스 2세의 83톤(t)짜리 화강암 석상이 있다.

1922년 파라오 투탕카멘 무덤에서 발견된 장례용 황금 마스크와 보석류를 비롯해 5000점 이상의 전체 컬렉션도 이집트 대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집트에서 가장 저명한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 전 유물부 장관도 "이집트 대박물관이 왜 중요한가"라며 "투탕카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집트 대박물관엔 카이로 중심부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과 달리 몰입형 갤러리, 정밀 조명, 가상현실 전시물, 어린이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앞서 이집트는 2005년 세계 최대 규모의 고고학 박물관을 목표로 이집트 대박물관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1년 '아랍의 봄' 봉기로 정치적 혼란을 겪은 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지역 전쟁으로 공식 개관은 여러 차례 연기됐다. 공사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가 들어갔다.

이집트는 이집트 대박물관 관광객을 연간 500만명 유치할 계획이다. 일반인의 입장은 오는 4일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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