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대학 교육은 낭비” 고등학생 채용
- 25-11-03
국내 서학개미도 많이 투자하는 팔란티어가 대학 교육이 낭비일 수 있다며 고등학생 22명을 고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설루션 업체로 처음에는 미국 국방부 용역을 주로 했으나 최근 월가에 AI 열풍이 불자 민간 기업에도 용역을 제공하는 등 최근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AI 업체다.
팔란티어는 대학 교육이 의미가 없다며 모두 22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선발, 4개월짜리 프로그램을 합격하면 풀타임으로 고용할 방침이다.
이번 과정에 5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기존 미국 대학은 성적 지상주의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논문에 따라 시작된 실험이다.
그는 논문에서 “대학 교육이 성적 지상주의로 흘러 기업에서 필요한 협동심, 상대에 대한 배려 등이 결여돼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탠퍼드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한 카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요즘 대학생을 고용한다는 것은 진부한 생각에 빠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대학 교육을 불신하고 있다.
이번 전형에 합격한 18세의 마테오 자니니는 브라운대학에도 동시에 합격했다. 그는 특히 국방부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브라운 대학에 합격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팔란티어를 선택했다. 그는 "굳이 대학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팔란티어 실험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대학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는 충분하다고 WSJ은 평가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최근 AI 특수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 들어 165%, 지난 1년간은 382% 각각 폭등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엔비디아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종목이다.
팔란티어는 3일(현지 시각)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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