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개국 정상 초청 만찬…트럼프 "김정은 만남 기대"

트럼프 '주빈'…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태국·싱가로프 정상 참석

 

대통령실은 29일 APEC 정상회의 계기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7개국 정상을 초청해 특별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한 만찬에는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정상이 참석했다.

경주 힐튼 호텔에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만찬에서는 북한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정세, 온라인 스캠과 마약 밀수 등 초국가 범죄 등 여러 현안이 폭넓게 오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국빈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함께 하게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위기가 복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방국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국 모두의 발전과 세계 평화, 국가 간 연대를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궁화 대훈장 수훈과 함께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국빈 방한 일정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한 오는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함께 향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기대감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과 이란 및 우크라이나 문제 등 세계 각지에서 지속되고 있는 긴장 요인과 분쟁에 대한 평가와 해법을 설파했다. 이에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사회 평화 도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호응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동남아에 거점을 둔 초국가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의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만찬에 참석한 정상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역내 국경통제 및 국가간 공조 결여로 인해 사법공조가 많은 경우가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초국가범죄의 표상으로서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행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소개했다.

한편 정상들은 각자 즐기는 스포츠와 국내외 정치적 현안 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며 친목을 다졌다. 만찬 말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 간 소통 기회를 준비한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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