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따라하려고"…매달 염색하다 신장질환 걸린 20대 中 여성

'무지개 머리' 따라 하다 붉은 반점·관절통 생겨 병원행
누리꾼 "건강 희생하면서까지 쫓을 가치가 있는 스타는 없어"

 

자신이 좋아하던 K팝 스타들을 따라 하려 매달 염색을 하다 신장 질환을 앓게 된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중국 허난TV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 사는 20대 여성 화 모 씨가 최근 신장염 진단을 받았다.

정저우 인민병원에 따르면 화는 좋아하는 매달 연예인이 머리색을 바꿀 때마다 자신도 거의 매달 미용실을 찾아 염색을 했다. 그가 시도한 '무지개 머리'는 K팝 업계에서 유명한 스타일 중 하나로 엑소(EXO)의 세훈, 소녀시대 효연 등 유명 K팝 스타들이 선보인 스타일이다.

이후 그는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관절통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이 증상이 너무 잦은 염색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화의 주치의는 염색약에 납, 수은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신장 및 호흡 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쫓을 가치가 있는 스타는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다른 누리꾼은 "스타를 따라 하기 위해 머리를 염색했다면, 단순한 염색보다 훨씬 유해한 표백과 염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과열된 연예인 팬덤에서 비롯된 비상식적인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7월 여객기에 탑승한 유명 배우의 팬들이 그를 보러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비즈니스석으로 몰려간 적이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남성 아이돌 '틴 인 타임스'(TNT)의 한 젊은 여성 팬이 공항 밖에서 차량을 쫓다가 그 차량에 치였음에도 즉시 일어나 계속 쫓아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온라인에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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