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랜딩기어에 숨어 인도 델리로 간 아프간 13세 소년…"호기심에"

아프가니스탄의 13세 소년이 호기심에 항공기 착륙 장치(랜딩기어) 수납공간에 숨었다가 인도에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 출신인 이 소년은 수도 카불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아프간 항공사 캄에어 소속 여객기 RQ-4401편 뒤쪽 랜딩기어 안으로 들어갔다.

여객기는 2시간을 날아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인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도착 이후 여객기에서 빠져나와 근처를 서성이던 소년은 공항 당국에 의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소년은 조사에서 호기심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보안 직원들은 항공기 점검에 나섰고 결과 이 소년이 가지고 온 것으로 보이는 작은 빨간색 스피커를 발견했다. 해당 여객기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당국은 당일 오후 12시 30분경 출발한 같은 항공편으로 소년을 아프간으로 돌려보냈다.

항공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사람이 몸을 웅크리고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 등으로 사람이 생존하기 어렵지만 종종 이곳에 몰래 숨어 들어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밀항자로 추정되는 10대 청소년 2명이 미국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숨었다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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