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하느라 2주간 사라진 이 나라 대통령…"권한 위임 없었다"
- 24-12-04
페루 대통령, 의회에 안 알리고 비공개로…"해임 사유"
2016년 이후 대통령 5번 교체…현 지지율 5% 수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비공개로 코 성형수술을 받을 때 권한 위임도 하지 않고 사라진 사실이 드러나 현지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면서 대통령 퇴진까지 거론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알베르토 오타롤라 전 총리는 페루 의회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코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오타롤라 전 총리는 지난 3월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인물이다.
오타롤라 전 총리는 의원들에게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코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호흡기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2주 가까이 수도 리마의 한 병원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의회에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은 채 수술을 받으면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오타롤라 전 총리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수술에 큰 합병증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권력의 공백이 없었다"며 회복 기간 동안 대통령 직무를 사실상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과 법률 전문가들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행동이 헌법을 위반한다며 그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의회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후안 부르고스 의원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의회의 허가를 받았어야 했기 때문에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루는 의회 전체 의석인 130석 중 3분의 2 이상인 87석의 찬성이 있으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다.
반면 파트리시아 후아레스 부통령은 "물 한잔의 폭풍"이라며 논란을 진화하려고 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부통령을 지내던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고, 오는 2026년 7월 퇴임할 예정이다. 소속 정당이 없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롤렉스 시계를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여 왔다. 또한 2022년 그의 사임과 대선 실시를 요구하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50명 이상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페루는 2016년 이후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 2명을 포함해 대통령이 6명이나 거쳐갈 정도로 극심한 정치 혼란을 겪고 있다. 페드로 쿠친스키,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도덕적 무능'을 이유로 중도에 물러났으며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 해산을 시도하다 탄핵안이 가결돼 해임된 이후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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