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라이시 이란 대통령…최고지도자 1순위 강경 보수
- 24-05-20
성직자·사법부 요직 거쳐…하메네이 유력 후계자
죄수 처형·반대파 유혈 진압 나선 '테헤란의 도살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을 구조하고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악천후로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행방은 10시간째 묘연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성직자이자 사법부 요직을 거친 법조인 출신의 초강경 보수파 정치인이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1960년 이슬람 시아파 최대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라이시 대통령은 신학과 이슬람 법학을 공부하다 1979년 이슬람혁명 2년 뒤 20세의 나이로 테헤란 인근 카라즈의 검찰청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그는 테헤란 검찰청장과 검찰총장에 이어 2019년에는 대법원장의 자리에 올랐다.
검찰 재직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악명 높았던 '기소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서방에서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직후 이라크에 부역한 정치범과 반대파의 대규모 처형에 관여했으며 국제앰네스티는 이로 인해 이란 전역에서 최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2019년 라이시 대통령이 청소년 범죄자의 사형을 집행하고 죄수를 고문하는 등 비인간적으로 대우한다는 이유로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그렇게 사법부 요직을 두루 거친 라이시 대통령은 2021년 약 6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다만 당시 투표율은 49%에 불과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하메네이를 이을 가장 유력한 최고지도자 후보로 지목됐다. 그의 이름 앞에 들어가는 '세예드'와 그가 착용하는 검은색 터번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후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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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시간) 이란-아제르바이잔 국경 근처에서 에브라임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이륙하고 있다. 이 헬기는 이후 추락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
특히 보수 종교계의 지지를 받는 그는 초강경파인 하마네이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라이시 대통령은 2015년 미국 주도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두고 "억압적이고 부당하고 불공정한 합의"라고 비난했다. 또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탈퇴 이후 이와 관련한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간 마흐사 아마니의 사망을 계기로 시작된 '히잡 시위'를 미국의 선동으로 규정하며 유혈 진압을 명령한 바 있다.
이외에도 라이시 대통령은 임기 동안 우라늄 농축을 강화하고, 국제 사찰을 방해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했다.
이뿐 아니라 가자지구 전쟁 동안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의 '대리군'도 계속 지원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CHRI)의 하디 가에미 국장은 "라이시 대통령은 국가 정책을 감히 비판하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고 고문하고 살해하는 시스템의 기둥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는 이날 이란 북서부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수색 대원들은 험한 산세, 강추위 그리고 자욱한 안개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으며 헬기 탑승자들의 생사는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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