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법위, 96세 판사에 1년 '업무 중지' 명령…"인지능력 저하 의심"
- 23-09-25
"기억 상실·편집증 앓아…건강 검진 거부 '위법 행위'"
美, 고령 정치에 피로감…세대 교체 목소리도
미국에서 고령 정치인들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법부가 종신직인 한 판사에게 업무 정지령을 내렸다.
미 공영라디오 NPR와 워싱턴포스트(WP)를 종합하면 미국사법위원회는 지난주 96세 폴린 뉴먼 판사에게 1년간 업무 정지령을 내렸다. 뉴먼 판사가 만일 사법위 측 요청에 따라 건강 검진을 시행할 경우 업무 정지령은 번복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명령을 거부할 경우 업무 정지령은 1년 이후 갱신될 수 있다.
사법위는 "안타깝게도 올해 초부터 뉴먼 판사가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지 의구심이 커졌다. 뉴먼 판사가 기억 상실과 이해력 부족, 혼란 등 과거 순조롭게 수행할 수 있었던 기본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압도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법위는 뉴먼 판사가 자신의 이메일과 컴퓨터가 해킹당했거나 휴대폰이 도청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편집증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사법위의 이번 결정이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뉴먼 판사의 임기가 평생 보장됐기 때문이다. 미 연방 헌법 3조에 규정된 '제3조항 판사(Article III Judge)' 즉, 연방대법원·연방고등법원·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며 사망·사임·탄핵 등 사유를 제외하고는 임기가 평생 보장된다.
뉴먼 판사는 1984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에 의해 종신 임명을 받았다.
그러나 사법위는 뉴먼 판사가 지난 5월 사법위 측 명령에 따라 요청된 두 번의 독립적인 건강 검진을 거부하는 심각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으며, 법원에서 뉴먼 판사와 근무한 직원들과 20회 이상 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WP는 "사법위가 요청한 건강 검진은 6시간에 걸친 인지 검사가 포함된 신경물리학 검진"이라면서 "뉴먼 판사는 의료 기록을 제출하고 사법위 패널과의 인터뷰에 응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뉴먼 측 변호인들은 '인지 기능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충분하다'는 신경과 전문의 진술과 더불어 뉴먼의 활동량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무시됐다며 항변하고 있다.
사법위의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80)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세)이 내년 대선에 재도전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고령 정치인들의 세대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신체 능력이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고,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해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합병 후에도 그대로 10년 더 쓴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3일~10월 9일)
-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박노현교수 초청 문학특강 연다
- 시애틀 한인업체, 올해의 킹카운티 수출소기업상 받았다
- 한인 리아 암스트롱 장학금 올해도 16명에-23년간 54만9,000달러 전달
시애틀 뉴스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
- 아마존 오늘 내일 ‘프라임 빅딜 데이즈’-애플워치 최대 할인
- 트럼프, 시애틀에도 주방위군 투입할까?
- 시혹스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탬파베이에 패배
- 시애틀 플레이오프 홈서 1승1패로 다시 원점에서
- 워싱턴주 더이상 ‘안전한 주’아니다
- 시애틀 '빈방 나눠쓰기'로 집값·홈리스 문제 풀 수 있을까
- 시애틀 여성 과학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