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에 "무죄" 주장…다음 공판은 28일

트럼프, "나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박해" 주장


미국 연방 지방법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고 국민을 속이려 공모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서는 약 30분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됐다.

기소인부 절차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피고인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연방검찰에 1·6 미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인단 표결 인준 등 공무집행 방해 모의 △투표권 침해 △공식 절차 방해 등 4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을 떠나기 전 레이건 국립 공항에서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박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다"며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 매우 큰 차이로 앞서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사람에 대한 탄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공판 기일을 오는 8월28일로 정했다. 타냐 처트컨(61)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 주재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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