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폼팩터 시동거는 삼성…두번접는 폰은 11월·무한은 10월 출시

XR기기 무한은 200만원대·두번접는폰은 400만원대 예상

초기 물량은 적게…기술력 강조에 초점


삼성전자가 4분기 중 연달아 새로운 폼팩터를 출시한다.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무한)은 오는 10월에, 갤럭시Z폴드7의 '두 번 접는(trifold) 폰'(트라이폴드 폰)은 11월에 출시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22일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지난 7월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도 임직원이 모두 열심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대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두 번 접는 폰과 프로젝트 무한 모두 올해 연말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퀄컴 손잡고 만든 '프로젝트 무한' 출고가 200만원대 전망

 

당초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무한이 지난달 말 출시될 거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출시 전 신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출시 일정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의 초기 물량은 약 10만대로 여겨지고 있으며, 언팩 행사 직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손잡고 출시하는 프로젝트 무한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의 XR기기다.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의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항마로 여겨진다.


무한은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수준인 약 200만 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쟁작 대비 더 나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AI 기능도 훨씬 강력할 걸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비전 프로를 교훈 삼아 착용감과 콘텐츠 문제도 개선한 걸로 알려졌다. 다만, 메타 퀘스트3(약 70만 원) 등 기존 가상현실(VR) 기기 대비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열린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프로젝트 무한의 첫 '퍼블릭 데모'(대중 시연)도 진행했다. 퍼블릭 데모에서는 AI와 음성으로 한국 여행 계획을 짜고, 경복궁을 XR로 체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두 번 접는 폰, 10월 APEC에서 실물 공개 후 11월 출시

 

무한과 함께 출시될 걸로 여겨졌던 트라이폴드 폰의 출시 일정도 가시화됐다.


삼성전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장에 처음으로 트라이폴드 폰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 폰은 기존 폴더블 폰에서 한 번 더 진화한 폼팩터다. 디스플레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양쪽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 수준인 최대 10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도 6.5인치 수준이 될 전망이다.


처음 출시된 트라이폴드 폰은 지난해 9월 중국 시장에 화웨이가 출시한 'Z'자 모양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형식의 '메이트XT'다. 다만 메이트XT는 중국에서 출시된지 일주일 만에 접히는 부분의 화면이 박살나며 내구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트라이폴드 폰의 초기 물량을 10만 대 미만으로 제한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가 400만 원이 넘을 걸로 예상되는 고가인 만큼, 기술력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트라이폴드 폰을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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