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나그네 길에 길동무

이춘혜 시인 

 

나그네 길에 길동무 

 

서로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통하는 그대

우리 서로 의연하게 서서 

별 빛을 먹고 자란 나무들처럼 

벼랑 끝 돌ㅡ틈사이에서 

치열하게 살아내는 식물처럼 

우리도 이 험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내자


한없이 푸르고 맑은 하늘처럼 변함없는 그대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고 

항상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나를 돕는 그대

 

계곡의 물이 맑아 산그림자를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이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

그렇게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하여,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대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사랑하며 

나그네 길에 길동무로 인생길을 걸어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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