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3세 소년, 총알 150발 난사에 어이없이 사망
- 21-09-12
집에서 잠자다 괴한 2명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
4살 누나는 중상…”고교생 간 세력 다툼이 원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한 주택에 괴한 2명이 총알 150발 이상을 난사해 집에서 잠자고 있던 3세 소년이 사망하고 4세 누나는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총격이 인근 고교 재학생들간의 불화와 세력 다툼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WCNC-TV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샬럿-맥클런버그 경찰은 지난 7일 새벽 샬럿시 북부의 한 주택 외부에 2명의 괴한이 차를 타고 나타나 집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증조 할머니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에이시야 피게로아(3)군이 숨지고 누나(4)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0대로 보이는 용의자들은 각각 인근 노스 매클렌버그 고교와 챔버스 고교 학생이며 이들은 이 집에 거주하고 있는 호프웰 고교 재학생과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총격은 최근 발생한 다른 2건의 총격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앞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2개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10대들의 ‘분쟁 게임(dispute games)’으로 시작된 일이 이제 무고한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게임으로 변했다”면서 “더 큰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는 이 일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적극적인 수사를 약속했다.
숨진 에이시야 군의 증조할머니 수지 휘틀리는 지역 방송인 WBTV와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울렸을 때 집안에 다른 친척들이 집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총소리인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누군가 에이시야가 총에 맞았다고 소리를 질러 911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괴한들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다”면서 “곧 4살이 되는 에이시야는 아이패드를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친절한 소년이었다”고 눈물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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