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닛산, 日본사 건물 대만 컨소시엄에 매각…9100억 확보

건물 20년 임대 계약 체결…본사 사용 예정
"확보 자금, 설비 현대화·업무 혁신에 투입"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가 대만 기업 컨소시엄에 본사 건물을 매각했다. 닛산은 확보한 자금을 경영 혁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일본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대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민스 그룹 등이 출자한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970억 엔(약 9100억 원)이다. 이번 거래로 739억 엔(약 6390억 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5회계연도(2026년 3월 말 결산 기준) 특별이익으로 계상된다.

닛산은 동시에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해 매각 이후에도 해당 건물을 계속 본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매각·임대 실행일은 12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닛산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 재건을 위한 설비 현대화와 업무 혁신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2009년 도쿄에서 창업지인 요코하마시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다. 현재 본사 건물의 장부상 평가액은 230억 엔(약 2160억 원)으로 알려졌다.

북미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5년 3월 말 결산 기준) 순손실 6708억 엔(약 6조 37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로 큰 적자 폭을 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2027년까지 일본과 해외의 공장을 17개에서 10개로 축소하고, 전체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2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편 닛산은 이날 오후 2025회계연도 상반기 결산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실적 전망에 따르면 매출은 5조 5000억 엔(약 51조 6600억 원), 영업손실은 300억 엔(약 2810억 원), 순손실은 2300억 엔(약 2조 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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