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말벌' 공격에 집라인 타던 미국인 부자, 라오스서 사망

라오스 열대우림에서 독성이 있는 장수말벌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부자가 사망했다고 방콕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 아이다호폴스 출신의 다니엘 오웬(47)과 그의 아들 쿠퍼(15)는 지난달 15일 라오스 루앙프라방 인근의 테마파크 '그린정글파크'에서 집라인 투어를 하던 중 장수말벌 떼에 쏘였다.

두 사람은 즉시 약 19km 떨어진 작은 진료소로 이송됐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위중한 상황이라 인근 주립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진료소 의사인 파놈사이 파칸은 "진료소의 의료 시설이 제한되어 있어 환자들은 잠시만 머물렀다"며 더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시키기 전까지 가능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사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파칸은 두 사람이 말벌에 쏘였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둥지를 지킬 때 공격적인 장수말벌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정글파크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전례가 없으며 루앙프라방 지역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예측 불가능하고 극히 이례적인 자연적인 사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집라인 코스 대피 절차를 포함해 비상 대응 프로토콜을 한층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라오스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선 살인 말벌 떼의 출현은 드물지만 간간이 보고된다. 지난 9월에도 베트남 남부에서 모자가 살인 말벌의 공격을 받아 어머니가 사망하고 아들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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