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면 우리도 한다”…푸틴, 핵실험 검토 지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핵무기 실험 준비에 대한 제안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철저히 준수해 왔지만, 미국이나 다른 핵보유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부 장관은 최근 미국의 발언과 행동을 언급하며 “전면적인 핵실험 준비가 바람직하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는 러시아 북극 지역 노바야제믈랴의 핵실험장이 단기간 내 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외무부, 국방부, 정보기관 및 관련 민간 부처에 해당 사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국가안보회의에서 분석한 뒤 핵무기 실험 준비 작업의 착수 여부에 대한 공동 제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 1992년을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중단했으며, 중국과 프랑스는 1996년, 소련은 1990년에 각각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했다. 소련의 핵무기를 물려받은 러시아는 아직 핵실험을 실시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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