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찍어라!"…트럼프 이어 머스크도 '맘다니 저지' 팔걷어

4일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공개지지…"공화당 찍으면 맘다니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며 선두 주자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 견제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내일 뉴욕에서 커티스에게 투표하는 건 실제로는 맘두미인지 뭔지 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면 선두 주자인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만 높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쿠오모에게 투표하라(VOTE CUOMO!)"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2일) 방영된 CBS방송 인터뷰에서 맘다니 후보가 아닌 한때 앙숙이었던 쿠오모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맘다니를 언급하며 "쿠오모의 팬은 아니지만, 나쁜 민주당원과 공산주의자 사이라면, 항상 나쁜 민주당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인적으로 쿠오모를 좋아하든 아니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간다 태생 무슬림 이민자이자 뉴욕주 하원의원인 맘다니는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며 부유세 인상, 임대료 동결, 무상보육 등 강경 진보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6월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서 쿠오모를 꺾으며 미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다.

한때 민주당 거물 정치인으로 뉴욕 주지사를 지냈던 쿠오모는 경선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 맘다니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일 전날인 3일 발표된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 따르면 맘다니와 쿠오모는 각각 44%,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맘다니는 50%의 지지율로 쿠오모(25%)와 슬리와(21%)를 큰 격차로 앞섰다.

많은 뉴욕 시민들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더힐은 전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뉴욕 5개 자치구 전역에서 73만 5000표 이상의 사전 투표가 이뤄졌다. 지난 2021년 시장 선거 당시 사전투표 등록 건수(약 17만 건)을 4배 이상 앞지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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