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년만에 미국산 밀수입 재개 타진"…시카고 밀선물 3개월래 최고

"예상 수입량 24만~40만톤 수준…대미 우호 제스처"

 

중국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밀 수입을 타진하면서 시카고 밀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농산물 교역 확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며 대두에 이어 밀도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밀 선물 가격은 2.1%까지 급등하며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중국 곡물 수입업체가 밀수입을 1년 만에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곡물 수입업체는 지난 주말 미국산 밀 수입을 위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까지 선적 가능한 물량에 대해 문의했다.

구매가 이뤄지면 중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밀을 수입하는 것이다. 올해 1~9월 중국의 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의 1 미만으로 감소했다.

시카고 소재 곡물전문 컨설팅업체 애그리소스는 메모에서 "예상 수입량이 24만~40만 톤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미국에 대한 우호적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한 데에 이어 밀 수입도 타진했다는 점에서 미중 간 무역합의가 일부 실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3월 부과한 미국산 밀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도 농산물 교역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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