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용의자 잡혔지만…佛 검찰 "보석 회수는 아직"

조직 절도와 범죄 공모로 용의자 2명 기소 예정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보석 절도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 2명이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검찰은 이들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이 훔친 보석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파리 검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들을 1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조직 절도와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전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한 복면을 쓴 4명의 도둑은 크레인을 이용해 박물관 상층 창문을 부수고 진입한 뒤, 약 6~7분 만에 1억20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당시 범인들은 무장은 하지 않았지만, 공구로 경비원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의 CCTV는 침입을 제때 감지하지 못했고, 보안 허점이 드러나면서 루브르 측은 일부 고가 보석을 프랑스 중앙은행으로 비밀리에 이송했다.

검찰은 지난 주말 30대 남성 2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알제리행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 검찰총장 로르 베퀴오는 “현 단계에서 내부 공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난당한 보석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되찾아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체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프랑스 내에서는 국가적 수치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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