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5년 만에 LPGA투어 우승…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

국내 팬 앞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통산 13승'
최종합계 24언더파…2위 하타오카에 4타 앞서

 

김세영(32)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이뤘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020년 11월 펠리칸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김세영은 지난 2021년 고진영(30) 이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22년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에는 이민지(호주) 등 교포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한나 그린(호주)이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김세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국은 지난 1월 김아림(30)의 우승을 시작으로 김효주(30), 유해란(24)이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유일한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 4일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인 황유민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나서 깜짝 우승을 기록했다.

마지막 우승 후 여러 부침을 겪었던 김세영은 지난해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24시즌 준우승 1번, 3위 3번을 기록하는 등 점차 기량을 끌어올렸다.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비록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세 차례 3위를 마크하는 등 우승에 근접했다.

기회를 노린 김세영은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대회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 실수를 만회하더니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9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면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던 김세영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영 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선전했다. 김아림은 공동 3위에 올랐고, 최혜진(26) 안나린(29)은 공동 7위를 마크했다. 김효주와 이소미는 공동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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