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엔진' 꺼지는 미국…트럼프 예산 삭감에 노벨상 저력 위태
- 25-10-02
미 국립보건원 2100건 보조금 중단…과학자들 美탈출 러시
과학 국제협력도 어려워져…'연구 투자 확대' 中 급부상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학 정책이 미국의 세계 연구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스웨덴 노벨상 관계자들이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의 한스 엘레그렌 사무총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독일을 대신해 세계 과학을 이끌어왔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연구 예산을 삭감하면 그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아카데미는 물리학, 화학, 경제학 부문의 노벨상을 수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과학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대학의 학문적 자유를 공격했으며, 연방 기관에서 대규모 과학자 해고를 단행했다.
독립 데이터베이스 '그랜트 워치'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95억 달러 규모의 2100건의 연구 보조금과 2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성별 연구, 지구온난화의 건강 영향, 알츠하이머병, 암 관련 프로젝트 등이 중단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심사위원회의 토마스 펄만 사무총장은 "미국이 가장 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연구 선도국 지위를 유지할 의지가 있는지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세계 과학 연구의 엔진"이라고 표현하며 "연구 예산의 대규모 삭감은 몇 년 만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주로 미국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만, 과학 국제 협력도 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NIH는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 자금을 지원해 왔지만 새 행정부 들어 그 과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엘레그렌은 "학문 활동에 대한 국수주의적 규제는 아이디어와 데이터의 글로벌 교류를 저해한다"며 "과학은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예산 삭감이 미국 내 연구자들의 이탈과 함께 젊은 과학자들의 진로 포기 등 장기적인 인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국가는 미국 과학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으며, 비미국인 연구자들도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연구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연구 예산이 회복되더라도 젊은 과학자 지망생들은 연구 경력을 쌓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과학 연구자들이 미국을 떠나는 현상은 다른 국가들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방면에서 세계 패권을 두고 미국과 다투는 중국도 경쟁 구도에서 유리해진다.
엘레그렌은 "중국의 연구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과학 선도국 지위를 순순히 내주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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