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이코노미값에 누워 간다…"LCC지만 장거리도 OK"
- 24-07-19
에어아시아 엑스 '프리미엄 플랫베드'…180도 눕는 '풀 플랫' 좌석
우선탑승·수하물 우선 등 비즈니스 혜택 그대로…특화 서비스는 없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장거리로 진출하며 대형항공사(FSC)의 전유물인 비즈니스 좌석을 탑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비스는 FSC의 비즈니스석에 못 미치지만 가격이 FSC의 이코노미석 수준이다 보니 가성비를 노리는 승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장거리에서는 비용을 더 내도 옆좌석과 구분이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180도로 시트를 눕힐 수 있는 '풀 플랫'의 비즈니스석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 엑스'의 인천~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왕복 구간에서 비즈니스석인 프리미엄 플랫베드(flatbed)를 탑승해봤다. D7 705편(인천발)과 D7 704편(쿠알라룸푸르발)은 직항 기준 약 6시간 30분 내외로 비행한다.
에어아시아는 1분기 기준 130곳에 취항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메가 LCC다. 산하 브랜드인 에어아시아 엑스는 18대의 중대형기 A330을 통해 중장거리 노선을 담당한다.
비즈니스석에 걸맞게 합산 기준 40㎏의 무료 위탁 수하물, 우선 탑승 및 수하물 우선 수취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보통 LCC에서 유로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다.

여객기 앞쪽에 연결된 통로를 통해 좌석에 앉으면 담당 승무원 와서 인사를 하고 원하는 기내식 서빙 시간을 묻는다. 705편은 오전 7시 45분, 704편은 오후 10시 5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주로 이륙 직후나, 착륙 직전에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
좌석 구조는 총 4개며 A형과 D형을 탑승했다. A형은 기본이고 D형은 다른 항공사에서 쓰던 기체를 가져와 FSC의 비즈니스석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모니터가 있지만 쓸 수는 없고 수납공간이 좀 더 많다.
통로 좌석은 왼쪽 팔걸이, 창가 좌석은 오른쪽 팔걸이에 좌석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등받이, 다리 받침대를 원하는 만큼 조절하는 버튼과 정해진 형태로 조절하는 버튼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좌석이 움직이기 때문에 완전히 눕혀지기 위해서는 20초에서 30초 정도가 필요하다. 시트 자체는 굴곡 없이 평평해지지만, 바닥을 기준으로 머리 쪽이 좀 더 높은 미끄럼틀 형태기 때문에 누웠을 때 아래로 몸이 밀리는 느낌이 있다. D형은 기울기가 조금 더 완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배열이 2-2-2기 때문에 창가 좌석은 옆자리에서 시트를 완전히 눕히면 화장실을 가기 불편할 수 있다.

베개는 좌석에 구비돼 있고, 이불은 이륙 후에 승무원이 개별적으로 전달한다. 담요가 아닌 푹신한 솜으로 된 베개와 이불이다. 안대, 귀마개, 슬리퍼 등의 어메니티는 제공하지 않는다.
한국의 220v 충전기를 쓸 수 있는 콘센트가 좌석당 하나씩 있다. 수납공간은 좌석 조절 버튼이 없는 가운데 팔걸이 아래에 하나, 좌석 앞쪽에 하나가 있지만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다. 이코노미와 달리 오버헤드빈 한 칸을 사실상 혼자 쓰기 때문에 큰 짐은 위로 올리면 된다.
기내식은 비행 중 1회 무료지만 FSC처럼 이코노미석과 차별화한 요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말레이시아 음식 '나시르막'을 먹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에 닭고기, 전통 양념인 삼발과 멸치, 땅콩, 삶은 달걀을 곁들인 요리다. 생소한 겉모습과 달리 매운 춘장과 맛이 나지만, 고수처럼 특유의 쏘는 맛도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인기가 많다는 뮬드와인도 한잔 곁들였다. 오렌지 껍질, 계피, 꿀 등을 넣어 만든 따뜻한 와인으로, 지역마다 이름이 다른데 흔히 '뱅쇼'로 알려져 있다. 기내 와인에 비하면 도수가 세지 않고 적당히 달았으며 몸에 온기가 돌았다. 다만 탑승과 식사 시 한 병씩 제공되는 물, 식후에 제공되는 커피·차 이외의 음료는 모두 유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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