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망치로 써온 도구가 알고 보니 수류탄이었다는 ‘해프닝’이 발생, 누리꾼이 떠들썩하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그는 모양 때문에 망치로 생각하고 집으로 가져갔다. 이후 못을 박거나 견과류를 깨는 망치 또는 고추를 찧을 때는 쓰는 절구의 공이로 이용했다.

문제의 물건이 수류탄으로 밝혀진 계기는 집을 수리하면서다. 집을 수리하러 온 인부들이 수류탄인 것 같다며 인근 경찰에 신고했다.

인부들이 공안에게 수류탄을 건네는 모습 - SCMP 갈무리

 발견 당시 나무 손잡이는 수년간 사용돼 매끄럽고 광택이 났으며, 머리는 반복적인 망치질로 상당한 구멍이 뚫어져 도화선이 노출돼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놀라워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할머니가 20년 넘게 수류탄을 망치로 사용하면서 호기심에 도화선을 뽑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으면 궁금증에 도화선을 뽑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류탄도 원칙이 있어 마음씨 착한 노인에게는 터지지 않는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대부분 누리꾼이 "할머니는 정말 운이 좋고, 축복받은 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