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완료자끼린 실내서 마스크 벗어도 된다"

CDC, 마스크 착용 완화 규정 새롭게 발표

파우치 "백신 맞았고 실외 있다면 마스크 벗어라"

 

앞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실내에서 만나도 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끼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나 실내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흥분되고 강렬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 그리고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새 권고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권고안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하기를 중단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정상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은 마스크를 벗기 전 의사와 상의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도 이날 CBS에 출연해 "백신을 맞았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발이 걸려 넘어질 듯이 완전히 밀집한 상황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이는 매우 드문 일이겠지만, 그러면 마스크를 써라"라고 밝힌 뒤 "하지만 그 외의 경우, 백신을 접종했고 실외에 있다면 마스크를 치워라. 그걸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이런 (태도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말 업데이트한 마스크 착용 지침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상황을 사람들이 극도로 붐비는 환경으로 특정해 CDC 지침보다 조금 더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CDC 지침은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낯선 사람들이 있는 대규모 군중 속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어린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이 의무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하는지 확실히 모르겠다"며 "하지만 뭔가를 의무화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것(의무화)은 보통 많은 반발, 이해할 만한 반발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CDC가 12∼15세 청소년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장기적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부모들을 향해 "(백신의) 안전성 프로필은 상당히 확고하고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시험 기간을 포함해 이 백신을 맞은 지 이제 거의 1년이 된 사람들도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는 장기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우려하고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전적으로 정상적이라며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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