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국힘 "수사 결과 바뀌지 않겠지만…왜 지금 공격당할 빌미 주는가"

민주 "김 여사 방탄용 인사…尹 대통령 내외 바른길로 인도해달라"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민 눈치를 봐야한다” “지혜롭지 못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 인사에 대해 "검찰 인사 관련해 국민의 역린이 무섭다는 것을 인지하고 눈치를 좀 봤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기자회견 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국민들께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해 보여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 특검에 저희가 명분을 줄 이유가 없다. 여기에 대해 정부와 여당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한 "인사가 났으니 국민적 우려가 없도록 공정한 법의 집행과 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소환조사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입당한 이상민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 여사 건에 대해 수사를 제대로 하느니 안 하느니 이런 이목이 집중돼 있는 초미의 상황에서 왜 논란을 증폭시키는 일을 했는가 하는 점에서 지혜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사장 한 사람 바뀌었다고 수사 결과물이 바뀐다는 것은 호들갑, 지나친 과정이고 정략적 의도로 공격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 정략적 의도로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하면 안 된다. 왜 굳이 검사장 인사를 지금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부장검사 출신인 곽규택 부산 서·동구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이 끝나면서 미뤄왔던 정기 검사장급 인사를 했다"며 "김건희 여사 수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옹호했다.


곽 당선인은 김 여사 수사 방법에 대해선 "소환조사만이 정답이라고 보지 않는다. 서면조사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곽 당선인은 또한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6일 만에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해선 "민정수석이 신설됐다고 해서 거기서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법무부 장관께서 취임 이후 여러 각도로 검토를 해왔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이날도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인사를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며 "22대 국회가 되면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고 그 부분을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수사, 약속대련 수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었을까"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처님,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바른길을 가도록 인도해 달라"며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당시 검찰 인사에 대해 패싱인사라며 반발했던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총장 패싱 인사가 반복됐다"고 비꼬았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 서을 당선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사의 시기, 절차, 내용 면에서 많은 의문점을 내지 않느냐. 윤 대통령의 심기를 건들면 누구든 날리겠다는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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