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90일 안에 코로나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 밝힐 것"
- 21-05-2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90일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험실에서 유출됐는지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로선 코로나19가 실험실 사고에서 발생했는지, 또는 감염된 동물과 인간의 접촉에서 발생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 직후인 지난 3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달 초 보고서를 받은 결과 정보기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기관이 최종 결론에 가까워질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배가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조사 대상에는 중국을 향한 구체적인 질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고, 증거에 기반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지난 1~2월 중국 우한을 현장 조사한 다음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부정했다.
그러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WHO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조금 더 투명하게 조사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평가절하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중립적인 국제 보건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가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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