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유빈-전지희, 남북 대결 승리…21년 만에 여자 복식 金[항저우AG]

북한 4-1 제압…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이후 쾌거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탁구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신유빈-전지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중국이 조기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4-1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그리고 뒤이어 열린 다른 준결승전에서 북한이 인도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면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유빈-전지희 조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의 전력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오랜 기간 빗장을 걸어 잠그고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전력을 파악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신유빈도 "북한의 경우 데이터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 추측할 뿐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침착했다. 첫 게임에서 3-3으로 맞서다 내리 4점을 더해 7-3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10점에 먼저 도달한 한국은 10-6에서 신유빈이 백핸드로 공격에 성공, 첫 게임을 따냈다.

흐름을 탄 한국은 두 번째 게임은 더욱 쉽게 풀어나갔다. 여기에 북한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8-3까지 리드했다. 북한은 이후 1점밖에 뽑지 못했고, 그 사이 한국이 먼저 3점을 내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세 번째 게임에서 한국은 북한에 반격에 잠시 주춤했다. 엎치락 뒤치락 시소 게임 속에 10-10이 되면서 듀스로 이어졌고, 북한이 2점을 먼저 뽑아 한 게임을 가져갔다.

신유빈-전지희 조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와 경기 중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신유빈-전지희 조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와 경기 중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승부처였던 네 번째 게임도 팽팽한 흐름이었다. 한국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 앞서나갔지만 북한이 매섭게 추격해 다시 듀스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이 웃었다. 신유빈의 빠른 공격으로 먼저 1점을 낸 한국은 다음 턴에서 북한의 리턴이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달아났다.

마지막 다섯 번째 게임에서 한국은 초반 승기를 잡아 6-1로 앞섰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한국은 더욱 과감한 공격으로 북한의 빈 곳을 찔렀고, 당황한 북한은 무너졌다. 결국 대한민국 탁구에서 21년 만의 여자 복식 우승이 완성됐다.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차수영-박수경(북한) 조를 게임 스코어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안긴 영웅이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는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차수영-박수경(북한) 조를 게임 스코어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안긴 영웅이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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