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 50년래 최대 홍수…24시간 동안 강우량 25cm

어린이 2명 포함 4명 실종…8만 가구 정전피해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州)에서 5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홍수와 침수로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실종됐다고 주당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노바스코샤주를 덮친 폭풍은 24시간 동안 일부 지역에 25cm 넘는 비를 쏟아 부었는데 통상 3개월 동안 내릴 비가 하루 동안 퍼부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캐나다 방송국의 라이언 스노든 기상학자에 따르면 1971년 허리케인이 캐나다 동부를 강타한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홍수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일부 붕괴하고 건물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팀 휴스턴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무섭고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최소 7개의 다리를 교체하거나 재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 회견에서 "주택에 대한 재산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연방 정부에 상당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토론토에서 기자들에게 홍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노바스코샤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캐나다 당국은 노바스코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핼리팩스와 다른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핼리팩스의 지방 자치 단체는 "도로와 기반 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하고 주민들에게 자동차를 사용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다.

핼리팩스의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에는 홍수로 인해 거의 물에 잠긴 버려진 차량과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휴스턴 주총리는 경찰을 인용해 어린이 두 명이 타고 있던 차가 물에 잠긴 후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한 남성과 청소년이 타고 있던 차량도 침수돼 실종됐다.
한때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8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캐나다 환경부는 동부 지역에 23일까지 폭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핼리팩스의 마이크 새비지 시장은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라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노바스코샤주 북부 지역에서는 세인트 크로이 강의 댐이 붕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가 나중에 대피 명령이 취소됐다.

올해 캐나다에서도 기후 변화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홍수에 앞서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인접국 미국까지 연기 구름으로 대기질이 최악이 됐다. 이달 초에=도 폭우로 인해 미국 동부 여러 주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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