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국 겨냥 아니다"지만… '신냉전' 한복판에 선 한미일
- 23-08-21
정상회의 문건 통해 북중러 견제… "中 경제상황이 향후 변수"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정부가 지난주 정상회의에서 안보·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공히 이 같은 논의가 '특정국을 겨냥한 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문건 내용들을 살펴보면 결국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을 일삼고 있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와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가 북한·중국·러시아와의 '신(新)냉전' 구도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캠프데이비드 원칙', 그리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건을 채택했다.
여기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불법 사이버 활동과 더불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불법 해상 영유권 주장과 무력시위 △중국의 남중국해 매립지 군사화 △중국의 위험한 해안경비대·해상 민병대 선박 활용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미일 정상들이 채택한 공식 문서에 '중국'이 거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3국 정상들은 관련 문서에서 작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상회의 연례화 등 "3국 간 포괄적 협력체계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중국을 비난하기 위한 게 아니다" "러시아와의 관계도 관리하고 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로부턴 향후 한미일 간 협력 수준과 강도 등에 따라 중·러와의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일 정상회의) 기조 자체가 '권위주의' 국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이기 때문에 역내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북중러가 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 양상이 앞으로 좀 더 강화될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중러는 권위주의란 체제 특성만 있고 (공유하는) 이데올로기가 없기 때문에 협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학과 교수도 "중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며 "(북중러가) 진영을 구축할 순 있겠지만 한미일과 대결 구도로 가기엔 무리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