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형사국 "수상한 소포, 중국서 대만 거쳐간 것…감식 중"

중국에서 대만까지 해상 운송된 뒤 항공편으로 한국 수출

"한국 경찰과 정보 교환하고 관련 물품 감식 중"

 

대만 형사국은 최근 대만 등으로부터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유입된 것과 관련해 "이 소포는 중국에서 화물우편 방식으로 대만으로 배송된 뒤 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대만 TVBS와 홍콩 HK01 등에 따르면 대만 형사국은 한국 울산광역시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해외 우편물을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대만 형사국은 이 소포가 중국에서 대만까지 해상 운송된 뒤 물류센터를 거쳐 항공편으로 한국에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경찰은 주한 연락관을 통해 한국 경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정보를 교환했으며, 현재 관련 물품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세관 업무 기구인 재정부관무서와 법무부 조사국 등 유관 부서와 함께 전담팀을 꾸려 심층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 대만대표부는 같은 날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주한국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이같이 공지했다.

대표부는 "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즉각 한국 경찰 및 유관 기관에 공유했고, 현재 양국의 관련 부처는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대부분 매체가 비중 있게 보도하며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며 "각 지방 정부도 국민들에게 대만 및 타이베이발 소포를 개봉하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해외 우편물을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1700여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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