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국장 "러 엘리트층, 푸틴 판단력 의문 제기…무장반란, 균열 드러내"

용병단체 수장, 지난달 '무장 반란' 일으켜…'푸틴 겨냥'은 아냐

번스 국장 "푸틴, 장기적으로 프리고진 독살 시도할 듯"


러시아 엘리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판단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러시아의 무장 반란 사건으로 여러 방면에서 푸틴이 구축한 체제의 중대한 균열이 드러났다"면서 "반란을 제외하고도 이러한 약점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푸틴의 오판으로 인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장반란 사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해 보이려는 푸틴과 우유부단함까지 보이는 모습에 푸틴의 판단력에 대한 깊은 의문이 러시아 엘리트 내부에서 부활했다. 은 반란이 러시아 지도자 주변 사람들을 뒤흔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그룹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반란은 24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벨라루스의 중재 속 돌연 중단됐다.

당시 프리고진이 주도한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연방군 총참모장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바그너군이 러시아 정규군의 저지 없이 모스크바를 향해 이동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푸틴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번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에게 복수하고 장기적으로 그를 제거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시식 담당자를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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