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보다 행복지수가 더 중요해"…호주 국민웰빙 계기판 시작

호주 정부가 기존의 국내총생산(GDP) 같은 것 말고 국민들의 행복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민웰빙 대시보드(계기판)'를 20일 내놓았다. 대시보드란 자동차의 계기판 패널처럼 한눈에 복지의 여러 요소들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여러 그래프와 표 등으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웰빙 대시보드는 온라인 상으로 게시되며 매년 건강, 안전, 지속 가능성, 응집력 및 번영의 다섯 가지 범주의 지표를 추적하여 업데이트한다. 이들은 국내총생산, 인플레이션, 고용과 같은 전통적인 경제 지표를 보완하게 된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한동안 겪었던 좌절 중 하나는 사람들이 우리의 사회적 목표와 경제적 목표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복지와 경제적 번영은 함께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많았다는 의미다.

차머스 장관은 하지만 "나는 그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그것이 국가 복지 틀의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대시보드와 함께, 127쪽에 달하는 '중요한 것 측정하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호주가 기대 수명, 자원 사용 줄이기, 다양성, 소득 및 고용 면에서 발전을 이뤘다고 썼다. 하지만 만성병 현황, 국가 안보, 생물 다양성 및 재정 지속 가능성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국가가 경제적 기준만이 아닌 다른 것을 감안해 정책을 수립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나라가 '국민총행복'(GNH) 지수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탄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