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서 여성 4명 살해한 유력 용의자 체포됐다

오리건주지사, 2년 전 석방된 기결수 사면 취소 후 재수감


최근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원에서 사체로 발견된 여성 4명의 죽음과 관련해 경찰이 지목한 유력 용의지가 체포돼 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그는 모범수들과 함께 2021년 사면으로 풀려난 기결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티나 코텍 주지사는 체포된 제시 리 칼호운(38)의 사면을 취소하고 11개월 남은 형기를 마저 복역하도록 조치했다. 칼호운은 케이트 브라운 전 주지사에 의해 다른 죄수 40명과 함께 사면됐었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틴 스미스(22), 채리티 페리(24), 브리젯 웹스터(31), 애슐리 리얼(22) 등 4명 여성의 사체는 지난 2월부터 5월 사이 포틀랜드 일원의 각각 다른 숲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여성이 피살돼 사체가 유기된 경위나 왜 칼호운이 관심 인물로 지목됐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칼호운은 아직 정식 기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멀트노마 카운티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최소한 1명의 관심인물’이 대두됐다고 밝히고 많은 사람의 증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칼호운은 2019년 절도와 자동차 탈취 등의 혐의로 체포돼 복역하다가 2020년 산불진화 작업에 협력한 동료 죄수들과 함께 이듬해 사면됐다. 당시 브라운 주지사는 이들이 사회의 안전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형조치를 내렸었다.

토드 잭슨 검찰차장은 칼호운이 출소 후 또 범죄에 연루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검찰국이 주지사에게 그의 사면취소를 상신했다고 밝혔다. 코텍 주지사가 이를 받아들여 칼호운은 지난 7일 교도소로 복귀, 잔여 형기를 복역하기 시작했다고 잭슨검사는 덧붙였다.

의문에 싸인 여성들의 사체가 잇달아 발견되자 SNS엔 이들 사건이 서로 연결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경찰은 지난달까지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부인하다가 지난 17일 마침내 입장을 바꾸고 이들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다른 수사기관들의 견해에 동참했다.  

한 관계자는 오리건주 3개 카운티 검찰국과 주 경찰국을 포함한 9개 지역 수사기관이 이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검시소는 피해 여성들의 사인이나 피살경위 등을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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