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곡물협정파기에 밀 가격 9% 급등…IMF "세계 식량불안 위험"

밀선물 9% 급등해 3주 만에 최고…인플레 불안 야기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이제 겨우 진정 기미를 보이는데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또 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러시아의 탈퇴로 인해 글로벌 식량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곡물인 밀 선물은 3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불안으로 세계 식량불안이 증가할 위험이 있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식량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수출하는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의 식량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식량 안보전망이 악화하고 저소득 국가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흑해를 통해 전 세계로 식량, 곡물, 비료 등이 수출된다. 그동안 흑해 곡물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약 3300만톤의 곡물을 흑해상을 통해 수출했고 이는 세계 식량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IMF는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날 밀 선물은 거의 9% 급등해 3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은 전날 공급 부족우려에 2% 가까이 뛰었다.

미 백악관 안보위원회의 아담 호지 대변인은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결정은 식량 불안을 악화하고 전 세계 수 백만명 취약층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전쟁 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