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간부들 잇달아 긴축 주장, 다시 금리인상 군불 지펴

연준의 간부들이 잇달아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등 연준이 금리인상 캠페인의 군불을 다시 지피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추가 금리인상 주장을 하고 나선 것. 

지난 14일 연준은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이는 10연속 금리 인상에 끝에 나온 결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났다고 보고 미국 증시는 랠리했었다.

시장의 이같은 낙관적인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듯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경제 관련 포럼 기조연설에서 “연준은 물가 하락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단언했다.

그는 지난 3월 미국의 지방은행발 금융위기의 원인이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금리 리스크에 대처하는 것은 각 은행의 임무"라며 "몇몇 은행의 비효율적인 경영에 대한 우려로 통화정책을 바꾸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지방은행발 위기가 발생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지방은행발 위기는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이 아니라 지방은행의 경영부실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연준 본연의 임무는 인플레이션 길들이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토바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매릴랜드에서 열린 통화정책 관련 회의에서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많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4%에 머물고 있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4%를 기록했다.

이는 25개월래 최저이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2배 상회한다.

그는 “금리인상이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지만 70년대처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빨리 금리 인상 정책을 철회해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나면 미국 경제가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연준도 할 일이 더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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