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네주민들 "우리 동네수호신 나무 자르지마세요"
- 23-07-16
시애틀 웨지우드 주민, 주택공사로 벌목 위기 나무 올라가 시위
웨지우드 동네 직경 4피트 적송 주택건축공사 때문에 벌목 눈앞
워싱턴대학(UW) 인근 웨지우드 동네의 거대한 웨스턴 적송나무가 주택건축 공사 때문에 잘리게 돼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주민 가운데 한 명이 지난 14일 오전 벌목에 항의해 나무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면서 일단 벌목이 지연됐다.
수목 전문가들은 몸통이 두 줄기로 된 이 나무는 각 줄기의 굵기가 4피트에 달해 이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건강한 웨스턴 적송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회원 50여명은 12일 저녁 이 나무 둘레에서 ‘사은회’를 열고 그동안 환경을 지켜준 나무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유사한 비극의 재발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을 주선한 환경단체 ‘마지막 6,000그루’의 샌디 셰틀러 임원은 이 단체가 시애틀 관내의 직경 30인치 이상 거목을 6,000여 그루까지 찾아내고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한 주민이 나무가 잘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이 나무가 베어지는 부지에는 융자회사 ‘레거시 그룹 캐피털’이 단독주택 6채를 지을 예정이지만 셰틀러 등 환경 운동가들은 나무를 자르지 않고도 충분히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공사현장의 공고문에는 이곳 나무 5그루가 벌목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정부 건축국은 벌목 일정이 1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잘린 나무들이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건축국은 웨스턴 적송나무를 ‘예외적’ 나무로 규정하고 크기와 나이에서 독특한 가치를 지닌 이 나무들을 개발업자들이 벌목할 경우 사전에 당국의 감정을 받도록 하고 있다.
셰틀러는 이 정도 크기의 적송나무는 매년 약 6,000갤런의 폭우 빗물과 300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환경을 지켜준다고 지적하고 시 당국이 개발업자 편의만 도모한다고 비난했다.
레거시 그룹은 나무가 환경에 끼치는 좋은 영향을 익히 알고 있다고 밝히고 건축과정에서 부득이한 경우에만 벌목하며 이번 경우도 “환경보호 못지않게 주택확충에 정책적 역점을 두고 있는 시 당국의 허가에 따라 벌목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수목 조례를 개정해 오는 30일부터는 건축업자가 직경 2피트 이상의 나무를 벌목할 경우 다른 곳에 대신 식수하거나 시당국에 일정액의 대금을 납부토록 했다. 환경단체들은 거목을 잘라내고 어리고 작은 묘목을 대신 심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지적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