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로 35명 실종…검찰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환경 재앙"

마을 77곳 물에 잠겨…헤르손서 5명 사망·미콜라이우서 1명 사망

 

우크라이나에서 카호우카 댐이 붕괴한 가운데, 어린이 7명을 포함해 35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의 붕괴로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남부 지역의 77개 마을이 침수됐다면서 헤르손 지역에서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3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홍수로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파악된 사망자 수는 각각 5명, 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검찰 총장실은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국제형사재판소 대표들과 헤르손 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검찰 총장실은 이번 댐 붕괴 사건을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환경 재앙'이라고 부르며 당국이 "러시아의 전쟁 범죄 뿐만 아니라 환경 학살(ecocide)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서는 지난 6일 카호우카 댐이 붕괴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댐 파괴 규모, 침수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공격이 맞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이 점령 중인 영토인 만큼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드니프로강 우안과 러시아가 점령한 좌안에서 600km²가 물에 잠겼다. 이는 605.2km²인 서울 면적과 거의 같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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