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이용자 1억 명, 챗GPT보다 빨라…일등공신은 머스크

'트위터의 대항마'로 불리는 스레드 사용자가 출시 사나흘 만에 1억 명에 육박했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최근 월가의 화두인 '챗GPT'보다 가입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스레드는 출시 첫날인 6일 30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7일에는 7000만 명을 돌파한 뒤 9일에는 사용자가 1억 명에 육박했다.

이는 ‘오픈 AI’의 챗GPT보다 더 빠른 속도다. 가입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데 챗GPT는 2달이 걸렸다. 그런데 불과 사나흘 만에 스레드는 가입자 1억 명을 확보했다.

일등 공신은 단연 경쟁사 트위터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다.

 

그는 일단 스레드 탄생의 계기를 제공했고, 트위터 인수 이후 대량 해고를 단행, 사실상 메타에 인력을 제공했으며, 저커버그에 결투를 신청하면서 스레드 홍보에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일단 스레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발됐다. 머스크가 스레드 탄생의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일부 트위터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의 계정을 폐쇄했다. 이후 여러 이용자들과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났다.

머스크는 이뿐 아니라 전문 인력도 제공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직원들을 대량 해고했다. 한때 7500 명이던 직원은 작년 말 2000여 명으로 줄었다.

이들 중 일부는 메타로 가 스레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일에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하루 게시물을 조회할 수 있는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해 이용자들의 스레드행을 도왔다.

무엇보다 머스크는 스레드 홍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1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메타가 트위터에 맞설 앱 스레드 출시를 예고한 것을 두고 “스레드가 진짜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묻자 머스크는 “전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고 적었다. 저커버그를 비아냥댄 것이다.

이에 한 트위터리언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고 들었는데 조심하라”는 답글을 달자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케이지 안에서 격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머스크의 트윗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위치를 보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에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즉시 답했다. 옥타곤은 UFC 전용 경기장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누리꾼들은 이들의 격투를 기정사실화하고 누가 이길지를 두고 벌써부터 입씨름을 벌이는 등 그들의 격투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결국 스레드가 이들의 격투를 유발한 것이다.

정작 경쟁업체 소유주가 스레드 인기의 일등 공신이 된 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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