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대만 특별행정구역 만들자…홍콩보다 관대한 협정 가능할 것"

대만 둘러싼 미중 갈등 해결책 제시…中 테슬라 공장 지속 가동 희망

"갈등 결과, 애플 매우 심한 곤경 처할 것…세계 경제 30% 타격 예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가 추천하는 건 대만을 위한 합리적으로 입맛에 맞는 특별행정구역을 찾는 것인데 아마도 모든 이들의 마음에 들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FT와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데 대해 해결책으로 "그들은 홍콩보다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테슬라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30~50%를 차지한다.

머스크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불가피하지만서도 그 결과에 따른 고통은 자기 혼자만이 아닐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애플은 매우 심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확히 말하면 30%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이날 해당 인터뷰를 전하며 "머스크가 대만을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들자고 말했다"며 "그는 대만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중국 시장 전용 자동차를 계속 생산할 수 있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FT에 러시아와 전쟁으로 인터넷 통신망 사정이 좋지 않은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스타링크 단말기 약 3670대를 지원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자신에게 스타링크를 중국 내 판매하지 않을 것이란 보증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기존 유무선 통신망 한계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지구-화성 간 통신망 구축을 목적으로 한 신개념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최근 이란 정부가 국가적 반정부 시위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넷 공급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도 엄격히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데 스타링크 이용 시 기술적으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평화안'이랍시고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타협해 중립국화를 제안하고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크름반도)는 러시아 땅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그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8000만달러(약 1147억원)을 썼고 러시아에 쓴 돈은 제로"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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