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전문가들도 우크라 전쟁 공포 호소…"죽을만큼 무섭다"

러 국영 TV 진행자·분석가, 전쟁에 의문 제기

푸틴 직접 비판 못 하고 군 수뇌부 등 비난 대상 물색해

 

친러시아 성향의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가 파죽지세로 반격해 오는 상황에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독립언론 TV레인의 뉴스 앵커 예카테리나 코트리카제는 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러시아를 물리칠 것이란 전망을 죽을 만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서방이 지원한 무기에 힘입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북동부와 남부의 영토를 일부 수복했다.

코트리카제는 러시아 국영 TV 진행자들과 분석가들이 7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전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영 TV 진행자들은 주로 크렘린궁 기사를 받아 쓰는 러시아식 선전의 얼굴인데, 이들이 전쟁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 "정말 새로운 현상"이라는 게 그의 평가다.

코트리카제는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는 현 상황에 큰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친러시아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전쟁에 실패할 경우 러시아 연방이 조직적으로 변화할 것을 죽을 만큼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실패는) 그들 자신의 삶과 경력, 미래를 의미한다"며 "왜냐하면 이들도 범죄자이고,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전문가들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좌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돌릴 대상'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코트리카제는 전망했다.

코트리카제는 "물론 그들은 개인적으로 (푸틴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군 수뇌부와 다른 책임자들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비난할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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