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선 돌파하나…한국경제 손익 계산서는?
- 21-12-28
내년 환율 '상고하저' 전망…수출실적↑, 물가·소비엔 부정적
재정 지출 확대 속 환율 상승, 물가 부추겨 소비 제약 가능성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원화 환율이 꾸준히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에는 호재지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국내 소비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원 오른 1186.8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초 1080원대였고 상반기까지만 해도 1100원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6개월 새 약 80원 오르면서 1200원선을 육박하고 있다.
최근 공급망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높게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정상화(긴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것도 달러 강세 원인으로 꼽힌다.
달러 강세(원화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다수는 내년 원화 환율이 상반기에 높게 유지되다가 하반기에 낮아지는 '상고하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내년 3월로 예정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 금리 인상이 진행되면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어 달러 강세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은 결국 국가 간 경제 퍼포먼스의 차이인데,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환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좋은데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은 불안정성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극단적으로는 외환 위기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환율 상승은 일견 긍정적 요소로 볼 수도 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오르는 데다 수출대금의 원화 환산시 매출 증대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목표로 3.1%를 제시했는데, 현 상황에서는 내년에도 수출이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 소비에는 좋지 않은 신호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석유 전량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유가 상승, 물가 상승의 연쇄 작용이 우려된다. 정부는 내년 '내수의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인데, 환율 상승이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정 지출 증가 속에 환율 상승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겨 소비를 제약할 수 있어서다.
박영범 교수는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이 커지는 것은 국가 전체 경제로 봤을 때 부정적"이라며 "수출의 힘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장의 질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종 교수도 "수출 기업 입장에서도 대부분 원료를 수입해 가공해서 수출하는 형태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환율 상승으로 유가가 오르게 되면 정유·항공업계의 타격은 커진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1일 토요산행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0월 10일~10월 16일)
- 샛별, 알래스카 앵커리지서 개천절 축하공연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으뜸봉사상 시상식 열어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US메트로뱅크,SBA 대출실적 두배 이상 증가
- 성김대건 한국학교, 개교 35주년 및 추석·한글날 기념 행사 성료
- 시애틀한국교육원, 책 향기 가득한 ‘단풍빛 독서주간’ 운영
- 워싱턴주 고속도로 곳곳 낙서범 잡고보니 한인이었다
- 제12회 한반도 포럼, 워싱턴대에서 열린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한가위 큰잔치
- 아태문화센터 추석행사 개최
- 한인입양가족재단(KORAFF), 할로윈 축제 개최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교사 사은의 밤 및 교육기금 후원의 밤 개최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또다른 전시회 연다
- "한인 여러분과 떠나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모네의 세계”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특별재정 워크샵 열린다
- 한국 거장 감독 임순례, 시애틀 팬들과 깊이있는 만남(영상)
- 시애틀한국교육원 또 큰일 해냈다-UW과 대학생인턴십 위한 MOU체결
- 한인 줄리 강씨, 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장 15회 혈투 끝 승리…24년 만에 ALCS 진출
- 워싱턴주 우편투표 주의보… “우체국 소인날짜, 실제 접수일과 다를 수 있다”
- 스타벅스, 시애틀지역서 974명 추가 해고
- 타코마지역 스패너웨이 주택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
- 일부 시애틀시 직원들은 1주일에 이틀만 출근한다
- 시애틀 매리너스, 운명의 ALDS 5차전…내일 오후 5시 첫 투구
- 항공편 취소되면 환불만 가능…셧다운 ‘대란’
- <속보> 워싱턴주청사 난입 기물파손 前 마이너리그 선수, 중범죄 기소
- "이럴 수가" 매리너스 불펜 붕괴하면서 역전패당했다
- '롤리 쐐기포' 시애틀, 디트로이트 8-4 제압…ALCS까지 1승 남았다
- 시애틀 시장 “트럼프 연방군 배치 대응”나섰다
- 시애틀여성과학자 “스팸인 줄 알고 노벨상 전화 안 받았다”
- 스타벅스 워싱턴주 직원 369명 해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