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 태양광株, 민중기 특검도 억대 차익…상폐 직전 매도

2000년초 지인 소개로 네오세미테크 3000만원 투자
오명환 前대표 분식회계, 7000명 피해…민 특검 동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상장폐지 직전 팔아 억대의 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희대의 분식회계'로 7000여 명의 소액투자자에 2000억 원 이상 손실을 입힌 회사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팀 수사선상에도 오른 바 있다.

민 특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 원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 매도 권유로 해당 회사 주식을 1억3000여만 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민 특검은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며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상장 폐지 직전 팔아치워 1억여 원의 차익을 남겼다. 해당 업체는 같은 해 민 특검이 주식을 처분한 이후 상장 폐지됐다.

오명환 전 네오세미테크 대표는 민 특검과 대전고, 서울대 동기다. 그는 2015년 상장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주식을 처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09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하고 한 증권사 직원과 나눈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조사 과정에서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에 따르면 김 여사는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상장 예정일 하루 전 공매도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것 아닌지 의심했다. 더욱이 네오세미테크는 초보 투자자 접근이 어려운 주식이라는 점에서 김 여사의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내용은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 된 김 여사의 피의사실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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